[넷플릭스] DP 정주행 리뷰.

평소 즐겨보는 넷플릭스에서 얼마 전에 새로운 작품이

릴리즈 되는 것을 보았었다. 딱히 찾아본 건 아니었고,

넷플릭스를 켜면 메인이 나오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간단한 홍보 영상을 통해서 본 것이었는데,

 

군대 소재라는 것.

탈영병을 잡는 또 다른 군인이 있다는 것.

정해인이 나온다.

영화인가?

라는 정도의 정보만 익힌 채로 릴리즈가 되어 보기 사작하였다.

 

https://tv.naver.com/v/21534824

[넷플릭스] D.P. l 디피 티저 예고편

 

영화인줄 알고 보게되었는데, 사실은 6부작으로 된 드라마였고,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https://www.lezhin.com/ko/comic/dp

D.P 개의 날 - 김보통 - 드라마 - 웹툰 - 레진코믹스

이게 원작이란다.

 

평소 군대에 대한 풍자나 소모성 내용이 많은 작품을 보긴 하였는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엄청 다크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노골적으로 군대의 푹행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 그리고 여러 부조리들에 대한.

 

잘생기긴 함.

 

주연을 맡은 정해인 배우의 연기는 그닥 나쁘지 않았지만,

솔직히 그 나이 또래의 어떤 배우를 써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느꼈고..

(아무래도 '군대'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인해서

여성을 잡을 수 있는 티켓 파워가 있는 젊은 배우를 써야한다는 전략적인 요소가 보이는

캐스팅인 것 같았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보이스톤

 

오히려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는 한호열역의 구교환 배우가 돋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한호열이라는 배역 이름도 슬램덩크의 양호열을 딴 이름일까.. 하는 생각도 해봄)

반도에서의 서대위 역할보다 오히려 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

(모가디슈에도 나온다고 하니 궁금하다. VOD로 나오면 봐야지..)

 

감독은 <차이나타운>, <뺑반>을 만든 한준희 감독.

 

단순 오락성으로 작품을 보기에는 주제 자체가 무겁고, 이야기가 전개됨에 있어서도

가볍지 않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게 흘러가기 때문에 몇몇 대사와 캐릭터로 잠깐씩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정도로 보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 느낌이다.

대사에 욕설도 많고, 폭력도 많고, 구체적인 가혹행위도 등장하는 등..

군대에서 다들 고생하고, 어렵겠지만, 특히 가혹항위를 당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보기에 불편할 것 같다.

 

그래도 1~6화까지 진행되는 동안 지루함 없이 줄곧 타이트한 전개도 좋았고,

각 인물들도 뜬금 없지 않고, 설득력이 있어서 작품 자체만으로는 괜찮게 보았다.

여러 복선들도 깔려 있는 채로 시즌1이 마무리되어서 시즌2도 염두에 두고 만든 느낌이

강하다. 반응이 좋으면 시즌2를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니,

시즌2가 결정되어서 시즌1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잘 마무리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