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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리뷰_나는 글쎄..

마이크포트노이 2021. 9. 21. 22:47

슬기로운의사생활도 끝나고, DP 정주행도 마친 상황에서 어떤 걸 볼까 고민하다가

꽤나 오래전부터 광고를 많이 하던 <오징어게임>을 정주행했다.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등 무게감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었고,

전부터 많은 광고..를 통해서 호기심이 있던 차에 공개가 되고나서 바로 정주행을 하였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한테는 그닥 좋은 작품은 아니었다.

 

공식 포스터

제목 : 오징어게임

감독 / 각본 : 황동혁

출연 :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위하준 등

 


티저 영상이나 광고 영상은 많이 보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자세하게 본적은 없기 때문에 그닥 사전 정보는 없이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사실 보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처음의 인물 설정이나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은 그닥 개연성이 있지는 않다.

사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개연성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일단 그 상황으로 인물들을 끌어오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두는 그닥 중요하게 판단되지 않을 수 있다.

극 초반은 주로 이정재가 맡은 주인공 '성기훈'에 대한 인물에 대한 소개와 오징어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들이 그려지는데, 이때의 설정과 오징어게임에 참여하고 나서의 인물의 성격이 너무 확연하게 다르기에,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물의 성격은 입체적일 수 있고, 극의 진행에 따라

변모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러한 변모를 야기할 수 있는 어떤 사건이나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의 태세전환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느껴지니, 그때부터 몰입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작품은 다른 여러 작품을 참고한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이미 '생존게임'이라는 소재는 그 동안 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이야기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20년전에 <배틀로얄> 을 경험했던 이러한 방식의 전개는 이제는 식상할 정도라고 본다.

또 비교적 최근인 작년에 똑같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아리스 인 보더랜드> 에서도 '게임을 통한 생존자 가르기'의 방식이 쓰인다.

주요 캐릭터 중 노인의 역할은 그냥 <쏘우> 시리즈의 '직쏘'를 그대로 본뜬 인물이고, 그 인물의 반전 역시 <쏘우>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오징어게임> 이라는 게임이 진짜 있었던 게임이던가? (난 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어서.. 있었던 거면 뭐..)

일단 게임의 모양세를 보면, 예전에 하던 사방치기를 모티브로 변형한 놀이 같긴 한데, 이 게임도 그냥 극의 전개를 위해서 억지로 만들어낸 게임 같고, 마지막 장면의 격투씬을 위한 장치에 불과한 것 같다.

의상은 <종이의집>을 연상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덕수> 역의 허성태 배우는 더 이상 깡패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비슷한 이미지로 소모되는 느낌이고, 이제 더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미녀> 역의 김주령 배우도 너무 과장된 연기와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어서 너무 붕 뜨는 느낌이었다. 그 주구장창 기도만 하는 캐릭터도 진짜 별로였고.. 주요인물 중 그나마 괜찮았던 건, <상우> 역의 박해수 배우 정도.

그 외 주요인물 중 <새벽> 역의 정호연 배우도 연기 자체는 좋았던 것 같은데, 그 배우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클리세 덩어리인 인물이라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여담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요즘 이 배우에 대해서 올라오는 기사를 보면, 연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이동휘 여자친구라는 것으로 더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랄까.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그다지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니까.. 내 기준에서는.

볼거리용으로 카메오? 특별출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있는데, 의외의 출연에 놀라기도 하였다.

그 중 한 명은 아마 시즌2를 염두에 둔 포석인 것 같은데.. 시즌2가 나오면 내가 이걸 볼까 싶다.

 

큰 기대는 하지 말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를 추천한다.

위에서 언급한 작품을 보고, 재미있다고 느꼈거나 팬인 사람들에게는 비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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